2003. 10. 19 (2003 스물한번째 대문)
첫사랑






네 결혼 소식을 듣고......
얼마 전 네 옛날 자취방을 들렸었단다.
한 7년 쯤 만에 가본 것 같다.
네가 살지 않은지도 오래되었고,
한참을 시간이 흐른 만큼....
내 모습도 많이 변했는데,
그 골목, 그 좁은 계단은 하나도 변한 것이 없더라.
그래 문득 앉은 그 계단 앞에.....
지나가는 사람들이 나를 보며 수상히 여겨도 어쩔 수 없었지.
.......그 사람들에게 이곳이 소중한 삶의 공간이듯,
내게도 역시 아주 소중했던 공간이니까.

어쩐지 그곳 좁은 골목 계단엔......
나란히 앉아 같이 담배를 피던.....
그때의 너와 나의 모습이 여전히 남아 있는 듯 했어.

.............
" 형은 내가 왜 좋아요 ? "
라고 나에게 물었을 때.....
그때 너에게 멋진 말이라도 할 수 있었다면.....
그랬음 지금과는 뭔가 달라질 것이 있었을까 ?
그래, 없었을 거야...............

알아.
그 시간이 소중했던 건 오직 나만의 마음이었던 것,
혼자만의 외사랑이었던 것 말이야.
네게 있어 나란 존재는........
그저 술 한 잔 마시기에 좋은,
그저 편한 선배쯤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도.

...............
같이 대전에서 올라오던 날,
그때 우리 '지하철 1호선' 보기로 약속했었는데......
....... 아마도 넌 기억하지 못할 것 같구나.
어느새 다음 달이면 2000회 롱런이야.
................
나 7년 전 너와의 약속 혼자서 지키느라구
보고 싶어두 꾹 참고 못 보고 있었는데.....
...........이젠 보러 가도 되겠다, 그치 ?

 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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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 10월 12일 성대 명륜당, 전통혼례식 치르고 있는 현주
" 결혼 진심으로 축하하구, 언제나 행복하길 바란다. "
/ Canon 300d + Sigma apo 70-300mm 1:4-5.6


얼마나 좋을까 / FF10 Ost - 이수영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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